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제 시작해봅시다~ ^^
숲에 서면
배혜숙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그 푸르름
그 생명력에
나는 금방 울어버릴 것 같습니다.
메마름으로 갈라진 땅은
흙바람 속에 흐려진 하늘은
긴 바람의 세월 속에 닳을 대로 닳아지고
마음들은 끝없는 욕망으로
욕망은 초라한 조급함으로 헤메일 뿐...
아직도 가난한 골목길엔
쓸쓸한 노년의 눈빛이 허하게 머물고
첨단으로 치닫는 삶은 아랑곳없이
지친, 무의미한 하루는 밤으로 마감되고...
슬픔을,
푸르름을 모르는 마른 마음밭에
오늘도
여린 손끝으로 씨앗 뿌리며
어느 날엔가
무성한 숲 되어지길
숲 되어지길... 꿈꾸면서
그 생명력에 나는 금방 울어버릴 것 같습니다.